
인생을 살다보면 가끔은 나침반이 고장 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.
어디로 가야 할지, 지금 이 길이 맞는 건지,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는 순간이 오죠.
분명 열심히 달려왔는데, 돌아보면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고, 앞으로는 안개처럼 막막합니다.
그럴 때 우리는 ‘나만 이러는 건가’ 싶은 외로움까지 더해져 더 깊이 가라앉곤 합니다.
하지만 이 말만은 기억해주세요.
방향을 잃는 건,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.
삶을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일수록, 어느 순간 ‘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?’라는 질문에 멈춰서게 됩니다.
그리고 바로 그 멈춤이, 새로운 시작의 문턱일 수 있어요.
당신이 지금 헤매고 있는 건 실패도, 낙오도 아닙니다.
그저 ‘길을 찾는 중’일 뿐입니다.
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삶의 지도에서 벗어납니다.
그 벗어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묻지 못했던 질문을 던지고, 외면했던 마음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.
지금의 혼란은 당신 안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.
예전에는 꿈꿨던 것도, 좋아하던 것도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.
삶이 달라졌으니, 당연히 방향도 다시 설정되어야 하지요.
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, 한동안은 길 잃은 나 자신과 함께 걸어보세요.
목적지가 없어도, 그 발걸음은 분명 당신을 어딘가로 데려다줄 겁니다.
때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를 늦춰야 할 때도 있고,
때로는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품고 살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.
그리고 그 과정을 지나며 우리는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게 됩니다.
혹시 주변이 모두 뚜렷한 길을 가는 것처럼 보여도,
그들도 다들 자기만의 속도로, 어딘가에서 헤매고 있을 겁니다.
다만 말을 안 할 뿐이에요.
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.
마지막으로, 이 말 하나 건네고 싶어요.
방향을 잃었다는 건, 아직 길 위에 있다는 뜻입니다.
그러니 오늘은 잠시 하늘을 보고, 깊게 숨을 쉬고, 조용히 말해보세요.
“나는 잘 가고 있는 중이다.”
그 말이 거짓 같아도 괜찮아요.
믿지 않아도, 그 말을 매일 반복하다 보면
언젠가 당신 마음속에도 다시 길이 그려지기 시작할 겁니다.
